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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해 애틋해

고작 며칠 못봤다고 만나자마자 눈물이 날것 같고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네가 말하는 결혼을 자꾸 진지하게 생각하게 돼.
언제나 곁에 있고 싶다.

여지를 남기지 않는 남자

나는 예쁜 여자 아이돌 무대를 보거나 여배우들의 착장 사진 같은걸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좋아하는 건 밝고 귀엽고 애교가 많은 스타일. 박보영이나 풀하우스 시절 송혜교, 수지 같은.
유튜버들도 애교있고 밝은 사람들을 좋아하는데 얼마전에 우연히 중국 유튜버의 유명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고양이송이랑 병아리 송인데, 노래도 잘하고 율동?도 너무 귀엽고 예뻐서 여러번 반복해서 봤다.

통화하다가 K에게 고양이송 부른사람 아냐고 아냐고 너무 예쁘다고 했더니 자기는 그런 스타일 별로라고, 다 캠빨이야 하는 거였다. 노래도 엄청 잘하던데 하니까 마이크 효과빨일걸 하면서ㅋㅋㅋ 아닌걸 너무나 잘 알았지만 더 덧붙이지는 않았다. 본인도 그게 아닌걸 알면서 굳이 그렇게 나쁘게 말하는 이유를 알기 때문이다.
요정같이 예쁜 그녀보다 내가 좋다는거지..

그러고 보면 참 K는 좋다고 하는 여자연예인이 없다. 유일하게 몇몇 꼽은 건 날 닮아서 좋다고 한 것뿐이고.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여자 아이돌 영상도 보여주고 어떤 스타일 좋아해? 하면서 여러 연예인 사진도 보여줘봤지만 전부 대실패.
K는 그냥 날 좋아하는건데 대화창에 자꾸 다른 여자들이 뜨는 거 자체가 싫다고 했다.

정말 질투할 여지를 1도 주지 않는 남자다..
신나서 유튜버 얘기를 하다가 새삼 느꼈다.
이렇게 말하는 K가 사실은 그녀의 엄청난 팬이고 여자 연예인들을 엄청 좋아한다고 해도 좋다.
나를 위해서 하는 빤히 보이는 말들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잘 아니까.

나도 참 답정너인게 K가 한결같이 이렇게 해주는게 사실은 좋아서 매번 물어보는거 같다. 오답은 전부 피해서 정답만 말하는 K..ㅋㅋㅋㅋ

구남친은 오래 좋아했던 여자 아이돌이 있었는데 그때는 나도 예쁘다고 같이 좋아했지만(사실 지금도 좋아한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사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게 좀 싫었던 것 같다.
지금 이렇게 단호박 먹고 나 아닌 세상 여자들이 다 별로라고 말하는 K가 너무너무 사랑스러운걸 보면.

박사 K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극단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요즘. 편두통이 구토를 불러올 지경인데다 생활리듬까지 엉망진창이다.

결국 또 K와 이야기중 울음을 터뜨렸다.
지금와 생각해보니 준비못한 부분도 너무 많고, 컨디션 난조로 쉴때도 제대로 쉬는것도 공부하는 것도 아닌 상태여서 본래대로 회복이 안되어서 악순환이라 며칠 이런 루트가 반복되니 멘탈이 말그대로 부서지고 있었다.

K는 그동안 옆에서 봐온 나는 충분히 열심히 했다고, 하루 이틀 못했다고 해서 신경쓰지말자고 했다.
남은 시간이 적게 느껴지더라고 충분히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오늘 못한 건 내일 하면 되고 혹여 계속 조금씩 미뤄 남겨진다고 해도 그것때문에 내 당락이 결정되는건 아니라고 했다.
중요한건 합격 불합격이 아니라 시험에서 내가 아는걸 침착하게 잘 쓰는 것이고 그렇게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그리고 만일 이번 시험에 떨어진다 하더라도 K는 언제나 나를 사랑하고 내 곁에 있을 거라는 것.
그 뒤에도 분명 다른 길이 있고 거기에 함께 할거라는 것..

하나씩 하나씩 앞에 있는 일부터 해결해 가자고 했다. 당장의 과제는 잡생각없이 편안히 자는 것.

어떻게 항상 가장 필요할 때 가장 필요한 말만 해주는지 모르겠다. 내가 K는 심리학 박사야! 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그럼 ㅇㅇ(내이름)심리학 박사야? 했더니 그거라고 아주 좋아했다.

내게 네가 어떤 존재인지.
K의 소중함을 잊지말자. 아마 그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지금 나는 굉장히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니까. K와 보내는 시간을 공부하지않는다고 해서 죄책감 가지고 부정적으로 보지말자. 내 영혼을 다시 채워주는 꼭 필요한 시간이니까.




K에게 화를 내기가 어려운 이유

왜 나는 K에게는 화를 내지못하는걸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답은 명료했다.
똑같은 상황에서 반대 입장이었을때, K는 화를 내지 않으니까.

화를 내기는 커녕, 오히려 나를 위로하고 안아주는 사람이니까.
역지사지를 배운 어른이 되었다는 건 좀 기특하지만 이렇게 생각할때마다 내가 참 모자란 사람이구나 싶어서 
문득 미안해진다.
그러다보면 넌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는게 좋을 것 같고, 언젠간 이 사랑도 끝나겠지하는 회의감도 들고 무한 삽질을 하다
툭, 나쁜 말이 나와버리는 것이다.

K가 제발 그런말은 하지 말라고 부탁했으니까.. 앞으로는 좀더 조심해야겠다.
그는 마음껏 기대어달라고 내게 부탁까지하는데 왜 나는 자꾸만 못된 생각이 들고 의심을 하는걸까?

아마 지금은 내가 나를 완전히 사랑하지 못해서 그럴 것이다.
겨울이 조금만 더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봄이 되면 손을 붙잡고 많은 곳을 다녀야지.





오늘의 예쁜 말

K, 날 사랑해?

예쁘고
아끼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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