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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다음엔 동영상을 많이 찍어둬야지..

그건 그애가 널 더 좋아하기 때문이야.

우리 둘의 나이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한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식에도 그렇고 가끔 진지하게 결혼을 할 수 있나 고민할때가 있다.
사실 난 정말로 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사람이라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까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K와 오래 만나고 싶은거였다.
결혼을 왜 하나 생각했는데 영원성이없는 사람의 관계에 대해 약속을 할수 있으니까였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왜 그런생각이 들었느냐고 물어서, 나는 K를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그 이상으로 느끼는건 같은 공간에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 사람이라면 한 집에서 살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으니까.

연애를 처음한 건 아니지만, 처음으로 내가 온전히 나여도 사랑받을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사람을 만난 건 K이다.
생각해보면 이전에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들이 몇 있었지만 그 중 내가 사랑한 남자는 이 사람이 처음이다. 그러니까 이런마음은 쌍방이 되기가 정말 쉽지않다. 그래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가능하면 이 기회를 잡고 싶다.

이런 이야기 끝에 요즘은 K와 있는게 정말편해. 조금도 불편하지 않고. 그래서 같이 살고 싶은가봐. 라고 이야기했더니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그건 네 남자친구가 널 더 좋아하기 때문이야.

아마 자기가 조금 불편한걸 감수하고 널 편하게 해주려고 애쓰고 있겠지.
네가 말실수를 했다고 반성하면서 걔는 신기하게도 그런일이 없다고 했던것도, 그애가 원래 그런애가 아니라 그만큼 노력하고 신경쓰고 있는거야.

결혼을 앞둔 친구의 말에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인데, 나는 그냥 서로가 정말 잘 맞는 거라고만 생각했구나. 

나도 K가 편안함을 느낄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또 익숙해져서 고마움을 소중함을 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사소한 일들까지 배려해주는 K때문에 그토록 냉소적이던 내가 결혼까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다른건 바라지않고 그냥 오래도록 서로 사랑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마음

새벽에 혼자 시간을 보내다보면
불쑥
정말 너를 사랑하는 구나 생각한다.

요리가 잘 되면 다음에 너에게 해줘야지 생각할 때,
재미있는 이야기나 티비프로그램을 보면 밤에 통화할때 말해줘야지 싶을 때,
연인들이 나오는 장면을 보면 어김없이 너와 나를 떠올릴 때,

네가 너무 좋아서 그게 무서워서 자꾸 짓궃게 장난을 친다.
내가 좋다고 하는 말이 듣고싶어서 어린 남자아이처럼 굴게된다.
늘 불쑥 사랑한다고 말하는 너에게 나도 라고밖에 말하지 못할때가 많지만
네가 없는 시간에도 너를 사랑하고있다.

사랑에 관한 노래를 많이 좋아하지않았는데 너와함께 들으면 명곡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모아 플레이리스트르를 만들어놓은 너의 스트리밍서비스어플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나도 네가 좋아. 네가 좋아하는 것들도 좋아. 너를 웃게 하는건 다 좋아.

요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걸 아는데 큰 힘이 못되어주는게 아쉽고 미안하다.
내가 좀더 열심히해서 곧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하고있다.

전번에는 네가 네 얘기를 많이 해줘서 좋았어.
내얘기를 귀담아 들어주어서 항상 고마워.

사랑이 있는 삶의 충만함을 알게되어버렸는데, 그게 사라지면 어쩌나.
괜한 고민을 자주한다. 
그럴때는 언제나 평생을 약속하는 예쁜입술에 가만히 입을 맞출뿐이다.

변함없이, 어쩌면 더 많이 사랑하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쭉.





해결

의외로 어렵지않게 이번 싸움은 일단락 되었다.
내가 겪어본 일이었기때문에 K를 이해할 수 있었고, 마음이 변한건 아니었기때문에 우려들도 우려에 그쳤다.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도 다 했고 충분히 사과 받고 미래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약속까지 해서 앙금이 남지않는다.

비슷한일이 반복되지않기를 바란다. 그도, 나도.
하나 더 느낀점이 있다면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생각보다 잘 시간을 견뎌내는걸 보니 나도 조금은 성장했다는건 칭찬할만한 점인것 같다.
물론 잘 견디는 이유의 50프로는 이글루에 있다.
여기에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것만으로도 후련해진다. 이런 이유로 이글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날씨가 좋아진다. 곧 1년이 된다.




내 생각만 해서 미안해

이렇게 말하고도 연락이 없는 너.
언제까지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니

내가 참을성이 없는걸까
네가 배려심이 없는걸까

두시간이 넘게 울면서 거리를 걸었는데
너는 결국 네 얘기만 하는구나

내가 어디까지 견딜수 있을까

어떻게 네 입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는건지

너는 내가 떠날까봐 두렵지않은걸까
나도 네가 없이 평온해지기를 기도한다. 그러면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다 할 수 있을까.
아무리 내 마음을 이야기해도 결국 벽에 부딪쳐 돌아오는 메아리같다.
미안하다는 사람을 붙잡고 무슨 이야길 할수 있을까.

네가 침묵하는 사이 혼자서 고민하고 생각하고 네 말뜻과 행간을 헤아려본다. 이런짓이 필요없는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결국도돌이표다.
어쩌면 문제는 나한테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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